"일산 사는데 왜 박영선 지지 문자가"…與 총력전 무리수? [이슈+]

입력 2021-03-26 12:53   수정 2021-03-26 12:55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 호소 문자가 왔어요. 직장은 강원도 원주, 집은 경기도 일산인데…"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인 소개'가 뒷말을 낳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에게 보궐선거 투표권을 가진 서울·부산 거주 지인 연락처를 소개받아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인데, 마구잡이 수집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26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직접 동의를 받지 않고 연락처를 수집해 민주당에 넘긴 사례가 확인돼 불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선거운동 의혹까지 불거졌다. 서울·부산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 연락처를 수집하거나 야당 당직자들, 취재진에도 가리지 않고 지지 호소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야심차게 추진한 '연고자센터' 무리수 되나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 주요 전략을 '보병전'이라 할 정도로 밑바닥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지난달부터 보궐선거 관련 투표권을 가진 지역 연고자를 찾기 위해 전국 시·도당별로 '연고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문제는 서울과 부산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에게까지 박영선(서울시장)·김영춘(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

1차로 지인 동의를 구하고 2차로 시도당과 중앙당에서 상대방 동의를 받는 과정을 거친다는 게 민주당 공식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이같은 프로세스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 원주에서 직장을 다니며 경기도 고양에 거주 중인 A씨는 "박영선 후보가 후보 등록을 했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가 왔다. 직장은 원주, 거주지는 일산인데 내 연락처가 어떻게 넘어갔나 싶다"고 했다.

국회를 출입하는 한 취재진도 "민주당 소속 한 비례대표 의원으로부터 박영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가 왔다"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는 홍보 내용도 아니고 노골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귀띔했다.
개인정보 불법수집 의혹에 檢 고발과 野 비판 줄이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한경닷컴> 보도로 수도권 한 초선 의원실 박모 비서가 지인들의 연락처를 동의도 없이 중앙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목 : [단독] 민주당, 동의 안받고 연락처 수집…'법 위반' 의혹)

이에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지난 24일 박모 비서를 검찰에 고발했다. 야당도 "민주당은 '성범죄 선거'에 '개인정보 불법수집 선거'를 치르는 것이냐"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야당 당직자들에게도도 박영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가 발신됐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동의도 구하지 않고 서울 거주 지인으로 민주당에 연락처가 넘어간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온갖 중상모략에 이어 시민들을 상대로 불법 개인정보수집까지 자행하는 것인가"라는 내용의 논평을 내기도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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